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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역사의 하동관에서 곰탕을 맛보다

역사가 숨 쉬는 곰탕 집


코엑스에서 뜻 밖에 곰탕집을 발견했습니다. 오늘처럼 폭염인 날에는 코엑스 지하 상가에서 식당을 찾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곰탕집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은 곳이 있을까 싶은 곳입니다한 번쯤은 호기심에서라도 먹어봐야 될 것 같은 그런 음식점이죠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 그냥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먹어 봐야하는 베스트 셀러인 책이라면 한 번 읽어보고 싶은 흥행 몰이하는 영화는 봐줘야 대화가 통할 것 같은 그런 음식점이 하동관입니다.

 



엄청나게 오래 줄서서 기다려서 저절로 기대 수준이 높아지긴 했지만 가격은 만족 수준을 확 깍아 내리긴 합니다소고기와 기타 음식 재료의 물가수준이 높아졌고 코엑스의 임대료가 확실히 비싸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약간은 섭섭하기도 하고요이제 우리나라 전통 서민 음식도 고급 음식이 되는 시대가 되었군요시대가 바뀌어 가는구나 싶습니다그러나 맛은 과거에는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보다 덜하더라도 여전히 적정한 맛 수준은 유지하고 있는 듯합니다같이 가신 분께서 아주 만족하시니까요전에 갔던 세이치즈버거 바로 옆인데 그 때는 먹고 나와서 바로 방향을 반대로 틀어서 못 본 곳인데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저의 인지수준에 대해서 불신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더워서 그렇겠죠?

 



이 곳이 확실히 80년 시간과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박정희 전대통령때는 제주 순방 시에 헬기로 제주도에 하동관 곰탕 30인분을 공수한 일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제주가 참 낙후되었나보다 싶기도 하고 어려웠던 시절이 연상되서 찹찹하기도 하네요. 지금은 그러면 난리가 나긴 하겠죠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고요그리고 제주에도 이제 맛집이 넘쳐나니 그런 일은 없겠군요고 노무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통령들이 단골이었다고 합니다딱 한 사람 외상 손님이 있었다고 하는데 장군의 아들로 영화에도 주제가 된 김 두한 의원입니다외상 달아놓고 일주일 후에 돌아가셔서 어쩔 수 없이 외상 손님이 되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청계천 일대 도시 개발 사업으로 눈물을 흘리며 명동으로 이사를 갔다는 일화도 있습니다역사를 담고 있는 것 맞죠청계천이 이리 될 걸 누가 알았겠어요당시 공사 중에 차가 너무 막혀서 얼마나 짜증이 났던지 모릅니다만 공사 후에는 누가해도 했어야 하는 일이구나 싶긴 합니다결국 땅 장사 된 건 아닌지 수혜자는 누구인지 따지고 싶긴 하지만 그건 국민 모두가 수혜자로 그냥 여기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위 의 통닭은 날계란입니다. 냉수는 소주 글라스 한 컵이고요. 오타가 아니니 참고하세요!


곰탕집 들 중에 가장 맑은 곰탕집이라고 할까요국물의 깊은 맛이 최고인 집이라고 할까요저는 역사와 시대의 곰탕집이라는 스토리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러나 거부감 없고 대중적이며 차분하게 적당한 만족감을 주는 곰탕 맛집이며 여름에 좋은 들 중하나라는 사실에는 변함은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하동관 웹싸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