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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이열치열 '봉식이 옛날 왕만두' 맛있는찐빵

날은 덥지만 덥다고 찬 음식만 먹다가는 속에 탈이 납니다. 간식 중에서 만두와 찐빵만한 것이 있을까요? 찐빵은 호빵하고 헷갈리는데요. 사실 호빵은 찐빵을 대량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 1970년대 초에 만든거랍니다. 온가족이 함께 먹는 모 아이스크림과 함께 우리나라의 지나고나니 부러운 고도 성장 시기에 겨울 간식으로 자리 잡았었죠. 그 시기가 그리워서 모 대통령을 뽑았던 분들이 많았을텐데요. 후회하시는 분들이 많았겠지만요. 강릉 가시거나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횡성IC나 안흥IC에서 빠져나가서 가끔 한 박스나 선물용으로 두 박스씩 사가는 심순녀 할머니 안흥찐빵도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고 봉식이 옛날 왕만두집의 찐빵도 만두와 함께 일부 아시는 분들에게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봉식이네라고 줄여서 부르겠습니다. 봉식이네 그러니까 동네 아줌마 집 같죠? 그런 친한 아줌마네집 처럼 상냥하신 아줌마께서 팔고 계시긴 합니다. 저는 호빵처럼 단 찐빵에서 앙금이 달지 않은 팥을 잘 삶은 찐빵을 좋아하게 되면서 시기적으로 철이 든 것 같은데요. (저를 아는 분께서 이 글을 보면 무슨 철이 들었냐고 하시겠지만!) 너무 단 것 좋아하면 즉흥적이고 생각을 깊이 안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억지냐고 하고 문득 자신을 돌아보면 무시할 수 없는 얘기입니다. 그렇습니다. 봉식이네는 달지 않은 찐빵을 만들어서 팝니다. (그렇다고 아주 달지 않은 건 아니고요.) 팥을 직접 삶는 것 같고요. 원래 찐빵은 일본에서 일제 강점기 때 들여온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나라 시기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온 것으로 유추됩니다. 일본 승려가 유학을 갔다가 요리사 중국인과 함께 와서 속을 팥으로 채우거나 다른 고기 등으로 속을 채웠다고 하는데요.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다른 음식이 되겠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만두집에서 찐빵도 팔죠? 일본에서는 그 당시 중국에서 온 사람을 화과자의 시조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화과자 맛있는데요. 아마 그 당시 찐빵 팥도 대단히 달았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호빵은 달지 않은 우리나라 찐빵보다는 달달한 일본 찐빵을 따라한 것 같습니다. 일본 화과자는 엄청 달죠?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 화과자를 우리나라에서도 잘 만든다면 잘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좀 낮추면 좋겠네요. 얘기를 전개하다 보니 제가 완전 팬인 도라에몽이 좋아하는 빵이 이 찐빵에서 나온 것 같군요. 역시 달죠. 생각해보니 일본 음식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네요. 오히려 우리나라 찐빵이 일본 화과자 보다는 건강 면에서는 나을 것 같습니다. 너무 단 건 점 점 멀어지네요. 가끔은 생각나서 먹게되긴 합니다만.  


봉식이 옛날 왕만두집에 가시면 5개 4,000원 일인분인 왕만두도 고기와 김치를 넣은 걸 각각 사셔서 댁에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만두는 피가 얇은 걸 좋아해서 찐빵을 주로 사게 되는데 왕만두도 한 맛 한다고 하니 이렇게 알려드립니다. 위치는 신구 중학교 사거리에서 압구정역쪽으로 조금 걸어가시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집이 보이실 겁니다. S교회 근처라 교회 왔다가 사가시는 분들에게서 소문이 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찐빵 좋아하시는 분들 좋아할 만한 봉식이 옛날 왕만두 찐빵을 포스팅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