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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은근히 맛있는 어머니솜씨순대국

도곡동 근처에서 향토 음식이라고 해야할지 서민 음식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국가 음식이라고 해야하나요? 순대국을 먹고 싶은데 고층 아파트와 빌딩 속에서는 해외 퓨전 음식, 일식, 베이커리와 카페들이 주로 눈에 띕니다. 그러다가 포기하던 경우가 많았는데요. 대림 아크로빌(아크로텔) 지하 식당가에 한식집들이 몇 군데 있다는 걸 얼마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어머니솜씨순대국이라는 음식점이 있어서 몇 번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근처에서는 꽤 먹을 만합니다. 사장님도 표정은 좀 무뚝뚝해 보이는데 알고 보면 친절하십니다. 막걸리 없다고 편의점에서 사다 주기도 하시고요. 오늘은 해장 겸 늦은 아침을 점심 거의 다 돼서 순대국을 좋아하는 분을 데리고 같이 돼지국밥을 먹었는데 기대는 크게 안 했는데 너무 맛있다고 좋아하더라고요. 국에 들어 있는 순대는 홀로 너무 뜨거워서 훌훌 먹을 때는 부담스러워 보통 빼고 달라고 합니다. 오늘은 돼지 국밥이라고 별도 메뉴지가 벽에 붙어 있어서 시키기 오히려 편했습니다


그나저나 같이 간 분이 좋아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고기 부속도 많이 들어가고 어설픈 식당의 순대국보다 백배 맛있다고 하네요. 순대국의 순대는 몽골 징기스칸의 군대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이동과 음식의 보관 등에 이로움이 있었겠습니다. 몽고 음식이나 징키스칸으로 유래 된 문화 들이 쏠쏠하게 많네요. 짧은 기간 전 세계의 상당 부분을 점령한 징기스칸 군대는 기동성과 승리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방안들이 있었네요. 순대국은 돼지부속과 순대를 같이 넣고 끓여 먹는 것이고 순대를 보통 뺀 걸 좋아해서 그 걸 빼면 돼지국밥이 되는거죠? 돼지국밥은 전쟁 직 후 생긴 음식일까요? 돼지 부속은 옛 날에는 안 먹었다고 하는 얘기도 들어서 한 번 살펴 보시죠. 돼지국밥은 돼지 뼈로 우려낸 육수에 돼지고기 편육과 밥을 넣은 국밥 류로 전쟁 둥에 피난길을 전전하던 이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돼지의 부속물로 끓인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제가 들은 얘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음식은 역사와 과거의 투영 같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서로 소통하는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내가 과거의 그 시간에 태어났다면 돼지 부속을 얻으러 여기저기 뛰어 다니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상상을 깨기 좀 아쉽지만 돼지 국밥의 또 다른 유래는 군산지역에서 일제 강점기에 샛강 주변(지금은 복개 되어서 주차장이 되었다고 합니다.)에서 4~5개의 식당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경상남도 지역의 돼지국밥은 전쟁의 빈곤에서 시작된 것이 맞는 것 같고 전라도 군산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시작된 것이 맞는 듯하며 그 때부터 지금까지 비싸서 고기를 못 먹는 서민들의 몸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좋은 음식이었던 것은 분명할 겁니다. (참고: 두산 백과, 신문고뉴스 2010.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