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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길거리음식 베트남 반미샌드위치

가로수길에서 가려고 했던 곳이 문을 닫아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길거리 음식 베스트10이라는 반미를 만났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이런 샌드위치가 길거리 음식인가 봅니다. 베트남식 튀김이나 김밥인가요? 세계 길거리음식에 선정돼도 무난할 만큼 전세계적인 음식은 맞습니다. 반미는 베트남어로 빵을 뜻한다고 합니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빵인 바케트가 베트남의 식민지 시절, 그들에게는 한편으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이겠지만 문화적 습관은 마치 이미 섞인 물처럼 바뀌기는 쉽지 않죠. 때론 역사적으로 헬레니즘처럼 섞인 문화에서 더 좋은 문화가 찬란하게 꽃을 피운 경우가 많았죠? 그나저나 반미는 어느 외국인도 쉽게 먹는데 주저함이 없을 메뉴죠. 생각해보니 햄버거나 피자 류도 그런 음식이네요. 외국에 가서 입에 맞지 않을 때 찾아 가면 크게 후회하지 않을 음식이 햄버거와 피자입니다. 외국 여행을 갈 경우에 몇 번은 꼭 신세지는 곳이 맥도날드였습니다. 우리 나라 음식들 중에 그렇게 개발이 돼서 전세계적인 음식이 탄생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음식이 가능할까요? 김치? 흠 호불호가 너무 갈리고 냄새가 길거리를 압도하겠네요? 일단 향이 강한 음식은 제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청국장, 된장 이런 류도 제외. 불고기, 삼겹살, 갈비들은 후보가 되도 좋겠지만 떡은 잘 모르겠고 찌게 류도 약간은 좀 부담스럽군요. 양념을 서양 허브와 재료로 만든 치킨? 흠, 이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갈비나 돼지고기 구이? 이것도 괜찮습니다. 후라이드 치킨류와 돼지갈비와 소고기 구이 정도면 어떻게 양념과 향을 만드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음식이 뭐가 있었죠? 엄밀히 따져보면 찌게류, 고기구이류 그리고 잘 모르겠네요. 이건 서양화된 음식 문화의 문제인 듯. 혀가 이미 길들여져 있나 봅니다. 혹은 우리나라 음식과 서양 음식의 퓨전을 연구하는 겁니다. 뭔가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기대!~ 치즈떡뽁이?!


반미 샌드위치는 이렇게 문화가 만나서 탄생한 음식입니다. 프랑스 바케트 문화와 베트남의 식재료가 만나서 만들어진 부대찌게 같은 음식입니다. 세계적인 음식이네요.


포장을 해서 신나게 일단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네요. 너무 맛 있어서 다시 뛰어가서 사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사두면 적당히 아침으로 먹고 나가도 될 음식입니다. 슬쩍 계란 후라이를 반숙으로 넣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다음 번에 그렇게 퓨전음식을 한 번 더 진화 시키도록 해볼 생각입니다. 차가운 뉴질랜드 쇼비뇽블랑하고 먹어도 맛있겠네요. 바삭한 하얏트 호텔 빵집의 바게트가 급 생각나는 밤입니다. 바케트 빵 맛집만 찾아 다니고 싶네요. 오호!~ 좋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