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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에 숨어 있는 화덕피자를 파는 대단한 빵집 써니싸이드

지인의 소개로 송파에 실력 있는 요리사가 하는 빵집이 있다고 해서 출동합니다.

게다가 화덕피자를 이태리화덕도 들여 놓고 제대로 구워서 판매한다고 해서 달려오게 되었습니다. 써니싸이드란 곳인데요. 사장님께서 미술을 전공하시고 요리를 배우셨는지 인테리어도 근사하고 작은 쉼터 정원도 의자와 테이블의 색을 맞춰 놓으셨습니다. 연한 색으로 어린이와 함께 올 가족 단위 손님들을 생각하셨나봅니다. 저도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절로 흥이 납니다.

빵들도 흔한 동네 빵집은 아닌 듯하게 크로와상 종류와 케익 그리고 디져트 종류를 다양하게 진열했네요. 항상 좋아하는 키쉬와 피자빵도 보이구요. 소세지빵도 맛있다고 먹어보라 했었는데 저는 화덕피자를 먹어야 해서 그건 다른 날로 양보를 하기로 했습니다. 케익과 빵들은 전부 직접 만든 생크림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케익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보고 싶은 충동이 드네요.

지하에는 와인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고 1층은 피자와 베이커리를 먹을 수 있는 장소 그리고 2층은 베이커리 교습(쿠킹 클래스)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네요. 빵 나오는 시간도 별도로 정해져 있고요. 아침 일찍 오면 갓 구운 크로와상과 샌드위치류를 먹을 수 있겠습니다. 아침으로 먹고 나가면 좋겠네요. 

밖의 정원을 거닐어 볼까요? 사진도 좀 찍어보고요. 맥주도 이벤트를 하네요. 한 잔 시켜봐야겠습니다. 구레오라고 하는 디져트 과자도 크림이 들어가고 쵸코가루가 뿌려진 크로와상도 범상치 않습니다. 이 둘은 별도로 포장해서 맛을 좀 봐야겠습니다.


저에게는 화덕피자와 일반피자의 차이점은 오로지 소화가 된다와 안된다로 나뉩니다유명 체인 피자를 포함해서 일반 피자는 밀가루 반죽의 문제인지 치즈의 문제인지 무조건 소화가 안돼서 먹고 후회하고 먹고 후회하는 이런 패턴을 못 벗어나고 있는데 아직 이유를 못 찾고 있습니다. 요즘 부쩍 선택 장애가 생긴 듯한 저는 후회하지 않을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한다는 마르게리따를 주문해 보았습니다여왕도 좋아했다는 메뉴인데 빗맞아도 맛있겟죠스몰 싸이즈가 7,000원 이네요배달형 체인피자보다 저렴한거죠지나가다 보니 빨강 벽돌로 만들어진 화덕이 있네요. “나폴리피자협회 공식인증 스테파노페라라 피자화덕이 설치되어 있다고 인증마크가 붙어 있네요스테파노페라라 피자화덕은 나폴리 수제 피자 화덕으로 손꼽히는데 1930년부터 4대를 이어 내려온 세계적인 브랜드라고 합니다일반 피자집은 콘크리트 화덕을 사용하는데 베수비오산 내화벽돌을 손으로 쌓아서 만든다고 하네요베수비오화산 거기 벽돌을 얘기하는건가요벽돌을 덮는 재료로는 내열성을 높이기 위해 화산재를 쓴다고 합니다게다가 바닥은 쏘렌토산 비스코토(도기)로 여러 번 구워서 만든다고 하는데요. (출처제이씨에스컴퍼니 홈페이지일단 설명만 들어도 무시무시합니다이미 엄청나게 맛 있는 피자가 나올 것 같지 않나요생긴 것도 깡통로봇처럼 이쁘게 생겼습니다.

화덕피자가 나왔으니 맛을 좀 봐야겠죠? 갓 만든 음식의 생동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피자도우와 토마토소스 그리고 바질향이 어우러져 합창곡을 부릅니다. 음식에는 밸러스가 있는데 식재료가 혼자 동떨어져서 놀면 안됩니다. 마르게리따피자가 이태리를 대표하는 피자 중 하나가 된 것이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각 재료가 서로 물고 물리며 두 손잡고 함께 식도로 내려갑니다. 토마토 소스에 들어간 적당한 단 맛이 도우의 조그만 짠맛을 묻혀주고 바질잎이 향으로 홀리게 해줍니다. 몇 가지 재료만으로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화덕피자도 훌륭합니다. 생크림만 사용한다는 빵들도 맛있거니와 케익과 구레오 등 디저트류 그리고 인테리어와 색상까지 모두 아주 훌륭한 화덕피자파는 빵집에서 호사스런 점심식사를 하게되서 행복하네요. 써니싸이드의 화덕피자와 베이커리류는 모두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웬만한 핫플레이스의 맛집들보다 나은 점이 많습니다.

 

대중교통편으로 올 때 좋은 방법은 경찰병원역이나 개롱역에서 걸어 오는 것입니다. 경찰병원역에서는 약 10분 안팎, 개롱역에서는 5분 안팎 정도 소요됩니다. 더운 날씨에는 다소 시간을 잘 택해서 오셔야겠습니다. 그렇지 않고 택시를 탄다면 가락프라자 아파트 정문의 상가쪽으로 오면 되겠네요. 다음엔 어떻게 올까 고민하다가 맵을 정밀 분석해봤습니다. 차량도 세 대 이상 주차할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우연히 이번주에 FLEA마켓을 열고 할인 이벤트를 한다고 공지가 붙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