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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봉포 머구리집에서 성게알비빔밥과 물회 맛보기

봉포 머구리집이 새로운 건물을 짓고 엄청나게 확장해서 오픈했습니다.

봉포 머구리집은 아침 일찍부터 대기표 받고 기다려야하는 속초 맛집입니다. 성게 알밥과 물회 그리고 오징어순대 등 속초의 맛있기로 소문난 음식들을 대거 맛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한 방에 속초 음식 탐험을 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죠. 성게 알밥은 지금 같은 초 여름부터 늦 여름까지 제철입니다. 이런 곳이 옆으로 약간 이동하여 건물을 확장 신축해서 수용 인원을 대폭 확대 시켰습니다. 창가 자리에서는 바다도 보입니다. 그냥 맛집에서 데이트 맛집으로 변모 했나요? 맛은 예전과 달라진 것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다행이죠. 이제는 대기표 받고 오래 기다리는 고통은 상당히 줄어들 것 같습니다. 아침 9시반에서 밤 9시반까지 영업합니다. 또 이곳은 백종원의 3대 천왕이라는 TV 프로그램에 광어 중심의 남해안 물회와는 다른 여러 해산물이 들어가는 동해안 물회집으로 소개가 되어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인증마크도 있네요. 제 블로그 인증마크도 만들고 싶네요. 무슨 의미가 있을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요. 성게알밥의 아우라가 느껴지시나요? 동네 떡뽁이 집의 풍성한 양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성게알 비빔밥의 황금빛 색채를 보시지요. 

싱싱한 오징어 물회의 자태입니다.

메뉴와 가격대를 정리해 봅니다. 전복물회 : 20,000, (성게)해삼물회 : 12,000, 오징어물회 : 그때 그때 다릅니다만 전복 물회보다는 저렴, 성게알밥 : 10,000, 멍게 비빔밥 : 12,000, 성게미역국 : 8,000, 전복죽 : 15,000, 섭죽 : 10,000, 우럭매운탕 :40,000원 입니다. 모듬회(80,000)도 있습니다. 메뉴가 다양해서 성게알도 싫고 물회도 싫다는 분들은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많습니다. 성게알비빔밥 먹자고 왔는데 먹기 싫다고 했던 분이 계셨던 기억이 나네요. 술과 음식은 강요하면 안 될 것 같네요. 술도 그렇지만 식문화는 매너가 중요합니다. 

저는 오징어 순대를 시장에서 사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번 두른 기름 냄새와 질긴 오징어의 느낌이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사실 이번에도 주문을 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여기서 먹는 진짜 오징어 순대는 그렇게 느끼하거나 질기거나 하지 않네요. 맛있어서 속초에 오면 항상 먹기로 결심을 하게 되버렸습니다. 

봉포 머구리가 무슨 말이죠?

봉포항은 봉포머구리집이 있는 곳보다 좀 더 올라가야 있는 곳입니다. 원래는 더 윗쪽에서 장사를 시작하셨었거나 이 일대가 봉포로 불리웠거나 했나봅니다. 머구리는 잠수부를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성게 등 해산물을 따려면 잠수를 해야했겠죠? 성게알을 여름에만 판매하는 곳도 있던데 직접 잠수해서 그 날 잡은 것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성게는 5~6월이 산란기라 그런가 봅니다. 성게알은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이 많아서 빈혈에도 좋고 사포닌이 들어 있어서 결핵에도 좋고 거담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노화방지와 암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하네요. 이런 귀한 음식을 모르고 그냥 먹었네요. [출처 : 맛있는 소스백과 , (안충원, 조원기, 예신 님)] 지금이 제 철이니 지금 속초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성게알을 드시고 오시는 것이 좋겠네요.

잠수는 제주도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동해안도 그렇군요. (제주도에서는 잠수를 전문으로 하는 남자를 머구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머구리는 일제시대에 일본어에서 파생돼서 온 말 같은데요. ‘모구루가 잠수하다라는 뜻의 동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어 사전에서는 머구리를 또 개구리의 옛 말이라고 하네요. 어떤 것이 정확한 기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슷한 의미로 혼용된 것이 아닐까요? 머구리는 수면 위와 연결된 호스를 통해 공기를 주입 받는 헬맷같은 잠수복을 쓰고 입고 잠수를 하게 되는데요. 아직도 산업 현장에서는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점차 새로운 잠수 장비들로 인해 없어지겠죠? (출처 : 윤경철님의 대단한 바다여행)

동서고속도로가 달 말에 개통한다니 아침에 출발해서 들러서 먹고 바다도 감상하고 다시 올라와도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