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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역 떡뽁이 화목분식과 신토불이

국내 최정상 떡뽁이 신토불이 그리고 동네 학생들에게 더 인기 있다는 화목분식

아차산역 근처에는 떡뽁이로 건물 샀다는 그 이름도 찬란한 신토불이가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얼마나 맛있는 건지 궁금해서라도 한 번쯤은 가 보셨을 겁니다. 이 동네의 떡뽁이는 선화예고 학생들이 자주 먹던 곳이기도 합니다. 동네 한 분이 그 학교 출신이라 떡뽁이에 대해서 한 마디 거들어 주셨습니다. 그 근처에 신토불이보다 더 맛있는 떡뽁이가 있다고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겠죠? 맛의 헌터인 제가 확인하러 일을 팽개치고 갑자기 닥친 더위를 뚫고 아차산역으로 출발합니다.

 

화목분식이란 곳이 어디인가요?

화목분식이란 곳이 일대 학생들에게는 더 인기가 있다고 하는 소문을 접하고 화목분식이란 곳을 찾아 다녔습니다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티맵에도 안 나오고 간신히 이웃의 도움으로 사거리에서 걸어 올라가다가 두 번째 골목으로 좌회전해 조금 걸어가니 천막에 가려진 간판이 눈에 띄네요. 일단 오래되었다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작은 테이블이 하나 있구요. 사장님은 부지런히 떡뽁이를 졸이고 계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물 떡뽁이를 좋아하는데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요즘 손님들은 이렇게 졸인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 어린이 취향인데요. 일인분과 튀김을 주문하고 사진을 가볍게 찍어보구요. 사장님께서 무척 쑥스러워 하십니다. 제 외모에 또 넘어가시나 보네요. 사장님께서 아주 친절하셔서 일단 마음이 편안합니다. 계산을 먼저 하니 웬지 안 받으려고 하시네요. 홍보해준다고 생각하셔서 그런 건지 블로거들이 좀 반성을 해야겠네요. 저는 진정한 푸드헌터가 되어서 순수하게 맛집을 찾고 맛을 찾아서 정보를 올리고 싶은 건데요. 물론 맛 없으면 살짝 돌려서 맛 있다고 안하기로 마음을 먹어봅니다. 졸이니 맛은 아주 달달합니다. 학생들이 좋아할 맛이네요. 거추장스러운 그 외의 맛은 없습니다. 밀떡에 고추장과 단 맛을 내는 설탕 그리고 육수. 덜 졸이면 제가 좋아하는 밀떡 국물 떡뽁이가 될텐데 조금은 아쉽구요.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2천원에 2인분 이상입니다. 튀김은 천원. 더 팔아드리고 싶었지만 도저히 감당이 안돼서 포기했습니다. 한참 많이 먹을 나이에 이 곳 떡뽁이는 확실히 경쟁력이 있겠네요. 맛있다고는 평을 하겠지만 손님이 없어서 오래 음식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지 기대보다는 조금 못 미칩니다. 가성비는 높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신토불이 떡뽁이에 실망을 하셨다면 드셔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일반 동네 떡뽁이 보다는 확실히 맛 있으니까요. 떡뽁이집 앞 공간이 넓어서 일단 안락합니다. 배부르지만 신토불이 떡뽁이를 먹고 맛을 비교해 봐야겠죠? 이 곳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그 곳이 있습니다.


신토불이 떡뽁이는 어떤 맛일까요?

신토불이는 매스컴에도 언급이 되었고 검색도 상당히 많이 된 곳입니다. 더 이상 소문을 낼 이유도 없고 소문을 내려 해도 드러나기도 어렵습니다. 선불로 주문을 하고 날카롭게 미각을 곤두세우고 -오늘은 두 집의 나 홀로 배틀이므로- 감상을 해봅니다


떡뽁이 국물은 일반적인 다른 분식집과는 다르고 고춧가루는 매운 향이 맛갈스럽니다. 구수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매운 맛이 자극적이지는 않습니다. 일인에 일인분이라거나 반드시 선불이거나 다 셀프이거나 하는 것 들로 미루어 보면 서비스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친절하지 않다고 불만이 생길 수도 있을 것도 같구요. 핫도그는 패스하시고 야끼만두는 아주 괜찮습니다. 신당동 야끼만두처럼 바삭함을 떡뽁이 양념 속에서 견뎌내 줍니다. 양이 조금 모자라다 싶으신지 옆에 앉으신 분은 앙념을 싹싹 비워주시고 계십니다. 진짜 맛있게 드시네요. 매니아신가봅니다.

 

종합적으로 화목분식과 신토불이 떡뽁이를 비교하자면, 화목은 오래 삶아서 씹어서 넘기기 편하고 신토는 쫄깃쫄깃해서 잘 씹어 넘겨줘야하구요. (너무 쫄깃쫄깃한 것들 싫어하는 1인입니다. 소화가 잘 안되고 빨리 먹기가 힘들어서요.) 양은 '아주 많이'와 '적당히' 외모는 '조금 얇고' '두껍고', '질퍽하고' '조금 덜 질퍽하고', '많이 달면서 맵지 않고' '덜 달고 고춧가루가 있어서 매운 향이 은근 톡 쏘게 있고', 육수는 신토불이가 더 깊은 맛을 내주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비슷비슷합니다. 친절함에는 화목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떡뽁이는 어쩌면 집에서 더 맛있게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는 향토 음식이므로 찾아 오시면 그 수고로움에 따라 더 맛있거나 맛 없거나 할 수 있습니다. 오시면 두 군데를 드시면 좋을 텐데 신토불이는 인당 1인분이라는 사실. 저는 오늘 신토불이를 조금 먹다가 포장해 왔습니다. 두 군데 동시 먹방은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겠네요


불쑥 생각나면 너무 먹고 싶은 떡뽁이 맛집 동시 투어가 있었습니다. 본인 입맛이 어린이스러우신 분은 화목분식을 감칠맛 좋아하신다면 신토불이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