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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도로 수혜지 속초 맛집 이모네식당과 사돈집

동서고속도로가 뚫렸다구요?

동홍천IC에서 양양까지 다이렉트로 가는 고속도로가 드디어 개통된다고 합니다. 그 동안 속초나 양양 방면 동해안에 가시기 위해서는 하남IC에서 동홍천까지만 고속도로로 달리다가 국도를 타고 가시다 미시령 터널을 넘어가는 코스로 보통 운전해서 가시거나 고속버스를 타시거나 하는 방법을 택한 분들이 많았겠습니다. 2시간 반 정도는 최소한 소요가 되었었죠. 그런데 한 시간 반으로 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완공이 된 상태이고 이달 말인 30일 개통이 된다고 합니다. 저처럼 동해안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엄청난 희소식입니다. 맛집도 동해안 쪽에 많거든요. 특히 속초 맛집들을 좋아하는데 이번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양양에서 속초는 멀지 않으므로 두 시간 내에 도착해서 식사하고 바다에서 산책을 좀 하고 저녁까지 먹고 밤에 쉽게 돌아올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일박 후 돌아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만 산에도 잠시 다녀오시면 좋으니까요. 산행을 특별히 힘들어 하시는 분이라도 흔들바위 정도까지는 어렵지 않게 다녀오실 수 있을 겁니다. 거기서 욕심이 생기셔서 울산 바위까지 오른다면 쌓인 스트레스를 거의 다 털어 내시고 일터로 돌아가시지 않을까요? (울산 바위는 어느 정도(철계단?)까지 가시면 쉽게 돌아오지 못하므로 정상까지 오르시게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요.) 더불어 동서고속도로에는 국내에선 제일 길고 해외에서도 11번째로 긴 터널인 인제 터널이 있다고 합니다. 인제에서 들어가서 양양으로 나오는 터널이라고 합니다. 첩첩산중인 지역에 고속도로를 내느라 하늘로 땅 속으로 공사가 상당히 힘들었을 텐데 진심으로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참조 : 중앙일보, MK뉴스)

 


흔하지 않은 속초의 특이한 맛집


속초에는 유달리 맛집이 많습니다. 전쟁 후 가족과 이별한 분들이 먹고 살려 어렵게 음식장사를 많이 하신 걸까요? 그 중에서 서울에서는 맛 보기 어려운 식재료를 가지고 기가막힌 음식을 하는 곳, 두 곳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두 군데 다 공교롭게도 동명항 근처에 서로 이웃해 있는 음식점입니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서울에서 강변역에 있는 시외버스 타고 도착해서 걸어 가면 금방 갈 수 있는 어떤 면에서 역세권입니다. 이 동네에 집을 얻어서 일년에 몇 달씩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집은 가오리찜 맛집인 이모네식당입니다. 여기 메뉴에는 생선찜도 있으나 오로지 가오리찜을 드시면 됩니다. 여러가지 생선을 맛 보시겠다고 생선찜을 시키시는데 대부분 뒤 늦은 후회를 하십니다. 가오리찜이 살도 부드럽고 발라내서 먹기도 편하고 양도 많습니다. 가오리의 살이 다른 생선보다 훨씬 많습니다. 보통 도시에서는 말린 가오리를 보게 돼서 살이 없다고 느껴서 그런 건지 가오리가 이렇게 살이 많은 걸 저도 이모네식당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찜에 들어 간 감자도 맛 있습니다. 강원도 감자가 맛있는 건 알았지만. 다들 반응이 뭘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맛있는 거냐?” 하십니다. 포장을 하기도 하는데 확실한 건 포장을 해서 먹으면 그 맛이 또 잘 안납니다. 바닷가에서 불어 오는 해풍에 허겁지겁 먹어야 제 맛일까요? 오시는 분들 중에 맛 없다고 하신 분은 본 적이 없구요. 과식을 하셔서 속이 안 좋다고 하시는 분들은 좀 있으십니다. 가오리찜 40,000() 입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네 분다 왕성한 분들이 아니라면 중자로 충분합니다. 양이 많습니다. (아침 10시에 오픈하고 저녁 7시반에 앤딩합니다. 수요일은 휴무이고 점심 나절 3시반부터 5시 까지 휴식 시간이 별도로 있습니다. 피크 타임을 피하셔서 잘 가셔야 기다리지 않고 드실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기다리는 시간이 오픈 한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의 강남역 쉑쉑버거 수준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집은 바로 옆 골목에 있는 물곰탕 맛집인 사돈집입니다. 이름도 정감이 있습니다. 이 곳은 물곰탕을 소개해드립니다. 여기서 물곰탕을 맛보고 돌아가서 내내 생각나서 다른 곳에서 물곰탕을 시켰다가 가격도 비싼데다가 건데기도 거의 없고 맛도 이상해서 주인의 주리를 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사돈집에 가자미 조림이 있긴 한데 먹어 본적은 없습니다. 오직 물곰탕을 강추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물곰탕은 제일 잘하는 집일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잘하는 다른 곳도 있을 수 있지만) 살도 많고 일 인분이 15,000원으로 싸지는 않습니다만 다른 곳에서 혹시 물곰탕을 드셔 봤다면 저렴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양이 많아서 남을 정도 입니다. 천천히 다 드시면 전 날 술로 여행으로 쌓인 피로가 풀리는 것을 몸이 알려줄 겁니다. 물곰이 흐물흐물하고 진득해서 여성 분들이나 어린이들 중에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으므로 가자미 구이 같은 다른 메뉴도 같이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사돈집은 가급적 평일 아침에 오시기를 추천합니다. 주말에는 조금 서둘러 오셔야 기다리지 않고 드실 수 있습니다. 아침 8시에 오픈하고 저녁 8시에 문을 닫습니다. 그 사이 오후 4시부터 한시간 쉬시구요. 일요일도 문을 여는데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합니다. 해장국집이죠.)

혹시 물곰탕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물곰탕은 곰치국이라고도 불리는데 곰치는 생김은 갯장어를 닮았고 성격이 포악하고 공격적인 육식성 어류입니다. 가끔 다이버들을 공격한다고도 하지요. 길이가 60~100cm이고 최대 3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징그럽겠군요. 산호초 사이나 얕은 바다의 바위 틈에서 산다고 합니다만 서식환경이 비슷한 문어와는 앙숙 관계로 치열하게 터전 싸움을 한다고 합니다. 새우류나 청소놀래기들과는 공생관계로 이 들은 곰치의 음씩 찌꺼기를 청소해준다고 하네요. 어부들이 곰치는 어떻게 잡을까 잡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출처: 이미지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