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근처 맛집으로 우선 여주 근방의 골프장 나들이 분들을 위한 맛집을 한 군데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여주에는 금강, 동여주, 블루헤런, 세리지오, 솔모로, 스카이밸리, 여주, 자유, 캐슬파인, 해슬리나인브릿지 등 많은 골프장이 인근에 있습니다.
여기는 자유CC에서 라운딩 후 찾아 온 곳입니다. 자유는 페어웨이가 넓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거리가 짧지 않아서 만만하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명문이라고 말하기에 회원가 기준으로는 애매한 면도 있지만 꾸깃꾸깃 우겨 넣은 듯한 마치 간신히 18홀을 만든 느낌인 최근에 많이 조성된 근교의 골프장보다는 개인적으로는 훨씬 명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디 분들도 상냥하고 실력 있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컨디션이 좋을 때 자유는 아~주 조금은 심심 하기는 하죠.)
일행 중에 한 분이 근처에서 맛집을 가 본적이 있다고 꼭 가자고 하셔서 내비와 네이버를 뒤져서 온 곳 “만우정육점식당”입니다. 원래 주차장도 없는 조그만 식당이었는데 지금은 주차장도 넓고 식당도 아주 넓죠. 그래도 식사 시간을 피해서 가셔야지 식사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김치찌개 전골(7,000원)과 생 삼겹살이 그냥 서울의 어느 삼겹살집이나 김치찌개집과는 고기의 신선도와 양의 차이가 엄청납니다. 특히 서울에서 돼지고기 서너점에 국물에 밥 말아먹어야하는 김치찌개에 식상하신 분들은 여기서 엄청난 만족감을 가지시게 될 것입니다. 김치찌개 전골은 저녁 전 까지 보통 주문을 받기 때문에 라운딩 후 점심 나절에 드시고 저녁에는 고기류로 주문 하셔야 합니다. 그나저나 보통 가게를 넓히면 망한다고 하는데 항상 그런 것은 아닌가 봅니다. 골프도 본인의 신체 조건과 체력에 따라 연습량도 달리 하고 폼이나 스윙 궤적도 본인의 체격에 맞게 해야 좋은 스코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습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시면 바디 턴은 좋아지긴 하는데 갑자기 살이 빠지거나 찌거나 하지는 않겠죠? 남이 하는 얘기 다 듣다가는 평생 90대에서 100대 왔다 갔다 하지 않을까요? 가게를 넓힌다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서울과는 다르므로 그러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여주와 이천은 쌀이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건데 이쪽 골프장에 오면 햇볕과 공기가 더 상쾌하고 영양분이 넘쳐나서 힐링이 더 되는 기분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첫 싱글을 자유CC에서 했나 봅니다. 갑자기 그 때 함께 라운딩했던 그 분들이 보고 싶네요. 골프는 이렇게 평생 이어주는 이벤트들이 가끔 있습니다.
여주에는 골프장 이외에도 “명성황후 생가”, “세종대왕 영릉” 그리고 벚꽃이 필 무렵 더 장관인 “신륵사”가 있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라운딩 후 신륵사 근처의 매운탕집으로 가셔도 아주 좋은 식사가 되실 겁니다. 신륵사 근처에는 남한강 변의 매운탕 맛집들이 많습니다. 신륵사는 신라시대 진평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데 200여 칸이나 되는 대찰이었다고 합니다. 신륵이라고 부른 유래에 대해서는 ‘미륵(고려말 유명한 승려인 나옹 혜관)이 신기한 굴래로 용마를 막았다’는 것과 ‘고려 고종때 건너마을에 용마가 나타나 워낙 사나워서 사람들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는데 인당대사라는 분이 나타나셔서 고삐를 잡자 순해졌다. 그건 신력이었다.’라고 해서 “신륵”이라 불리웠다고 합니다. 워낙 오래 되서 설도 여러가지인가 보네요. 이 곳에는 국가 보물인 중요문화재로 조사당, 다층석탑, 다층전탑, 보제존자석종, 보제존자 석종비, 대장각기비 등이 있습니다. (출처: 두산백과) 오래된 사찰에는 그 자체만으로 풍기는 진한 세월의 울림이 가득합니다. 그건 아마도 시간을 뛰어 넘어 그 사이에 이 곳에 왔던 수 많은 사람들과 그분들 인생의 애환이 나의 그것과 서로 닿아 인간의 인생사를 서로 잇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옛적이나 현대나 인간사가 그리 달라진 것이 많을까요? 물질적 풍요로움이 정신적 풍요로움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골프 라운딩을 하지 않으시더라도 가족들과 가벼운 나들이를 하고 가시기에 더더욱 좋은 곳이 여주입니다. 여주 홍보대사는 아니오나 워낙 좋아하는 지역 중 하나라 이렇게 홍보가 되었네요.